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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9-09-17 23:22:16, Hit : 1243, Vote : 91)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김정운/쌤앤파커스) 2009.09.17.

책 제목만 보고 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걸렸다. 너?^^)
난 이게 독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제목이기에 일단 반걸음 뒤에서 본다.
게다가 저자는 TV에서도 가끔 보던 심리학 교수다. 재미난 강의로 강사섭외가 밀려있다고 소문난 사람이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책 제목을 튀게 지으려고 작정했을 것이다. ^^
게다가 그의 전작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스스로 밝히기를 2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60만부가 팔리는 외국 번역서에 비해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래서 이 책은 좀 팔렸는지 모르겠다. (^^)

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학 서적들을 읽는 편이지만 이런 튀는 제목의 책엔 신뢰가 안 가서 원래 안 읽으려고 했었다.
1시간동안 서점 구경을 하다가 정말로 읽을 만한 책이 안 보여서 주차비 대신에 산 책이다.(^^)
그러나 1시간 반 걸려 단숨에 읽어버렸다.
TV에서만 본 저자에 대한 선입견에 조금 벗겨졌다.
그리고 이 책 제목을 선정한 에피소드도 읽었다. 여기서 밝히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궁금하면 사서 보라고 하련다.(^^)
저자의 강의에 불만을 가질 부류도 있기에 강추하기는 좀 그렇지만, 성인이라면 읽어도 무방하다.(^^)

고생을 한 사람의 글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의 주장이 뜬구름 잡는 이론 열거가 아니고 경험에서 구체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경험과 주장이 옳은 것은 아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더라도 그의 생각과 경험은 존중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통일이 사실은 베를린 장벽의 야간 경비원으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의 자신 때문에 이루어졌다고 하는 얘기는
거짓은 아닐찌언정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기에 재밌게 읽었으면서도 의문이 남는 스토리다.
(정말 그의 주장이 맞을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하다^^)

제목은 그가 다룬 여러 편의 에피소드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기대와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이혼을 생각하고 글을 쓴 것이 아님을 내가 여기서 굳이 밝혀주는 심리는 무엇일까?^^
역시 심리학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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