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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1-07-30 17:36:35, Hit : 165, Vote : 21) 
 종의 기원 (정유정/은행나무) 2021.07.30.

택배로 배송된 책에는 '2016년 최고의 책'이란 띠지가 달려 있다.
작가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5년이나 지나서야 내 손에 잡힐 만큼 나의 순수문학에 대한 사랑은 덜한 편이다^^
그렇지만 이런 유명작가의 책을 잡았으니 다 읽어야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은 책을 40여페이지 읽는 가운데 약해졌다. 책을 집어던지고 싶었다.
최근에 영상물에서 잔혹한 존속살인이나 무차별적인 살인을 다룬 작품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까닭이 이 작가의 영향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어서다.

난 성선설vs성악설의 대립가설에서 후자쪽에 서 있는 편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고 사회란 공동체 속에서 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 인류의 2~3%라는 싸이고패스의 존재비율을 들먹이는 통계는 안전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선전적 통계로 여겨진다.
인간의 본성이 잔혹하다는 것은 종교적인 각도에서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증명된다.
다만, 인간은 그 본성을 이성으로 통제한다.
싸이코패스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존재라고 한다. 관객들이 다 울어야 하는 장면에서 박장대소하는 사람이 있긴 하다. 그래서 그런 존재를 미리 찾아내서 약물을 먹여서 관리해야 한다는 이론이 득세하고 있다.

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태도에 돌을 던질 수는 없지만
거듭된 살인에 대한 죄책감없음을 당연시하는 존재를 부각할 수록 사회엔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존속살인의 만행을 저지른 죄인의 심리를 분석해서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무책임한 짓이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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