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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1-05-20 13:06:05, Hit : 190, Vote : 22)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전하영 외/문학동네) 2021.05.20.

오프라인 서점에 갔더니 2021 이상문학상 수상집이 나와 있었다. 작년에 대상작가와의 갈등으로 출판자체가 폐지되었던 게 화제가 되었고 매년 한권이라도 순수문학작품을 읽겠다는 나의 바람도 사라지고 말았던 기억이 났다. 옆에 나란히 이 책이 놓여 있었다. 작년에 못 읽었으니 보상차원에서 이것도 사야겠다고 맘 먹었다.
근데 이 책 표지 뒷면에 특별보급가 5,500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정가 13,000원인데 왜?
올해 12회나 되는 출판물인데 왜 할인을 하지...의아해하면서 책을 펼쳤다. 대상 작품은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인데, 내용은 신선했다. 제목에 어울리게 작품집을 내지 않은 작가들이 후보에 올라서 그 중에서 고른 작품답게 신선하면서 공감을 일으키는 내용이었다. '스물 한 살짜리를 유혹하는 건 정말 ㅅㅣ
근데 다른 작품들에서 꽤나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와 당황하기도 했다. 퀴어 작가들이 이렇게 많은가?  사회에서는 차별받고 인정받지 못한 성소수자들이 시위를 하거나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시대가 되었지만 사실 관심밖이었기에 그들의 작품을, 그들을 묘사한 제3자가 아닌 당사자들의 작품을 볼 기회는 없었던 까닭이다. 꽤 오래전부터 영화, 연극이나 패션계에 이런 성향의 존재들이 암암리 있다고 들었고, 학창시절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학우가 동급생들에게 장난이라고 치부할 수준이상의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나에겐 그냥 색다른 존재로만 여겼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차별을 당연시하는 문화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솔직히 감성적으로는 인정할 수 없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소설의 내용에 대해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대상엔 오르지 못했어도 박서련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이 눈에 띄였다. 롤(LOL)을 해보지 않았지만 PC방에서 열나게 게임하는 이들을 못 본게 아니라서 퍽 재미있게 읽었다. 초딩 자녀를 둔 이라면 찾아서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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