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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9-10-24 11:15:08, Hit : 181, Vote : 23) 
 아라비아의 예수 (앤드류톰슨/두란노) 2019.10.24.

오프라인 서점 종교코너에서 읽을만한 책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출판물은 많아도 읽을만한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만큼 구미가 끌리는 설교가도 많지 않고 워낙 이단출판물도 많아서 선뜻 집어들지 못할 때가 많다.
제목은 달콤한데 이단은 아닐까 걱정하는 것은 많은 순수독자들이 공감할 부분일 것 같다. 명성은 쇠퇴했지만 그래도 두란노인데 하면서 집었다. 저자는 성공회 사제다. 성공회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난번에 읽은 "종교개혁이 알고 싶다"에서 좀 알게 된 감이 있어서 선택했다.

추천사는 선교사 목사들로 채워졌는데 특이하게도 이 책의 서문을 읽다가 당황하기도 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장관이 쓴 것이어서 말이다. 당연히 서문은 저자의 글일 줄 알다가 갑자기 전직 대통령을 치하하는 정치적 냄새가 나서 보니 다른 극단적 이슬람제국과 달리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존을 주장하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상황을 설명하는 문화-청소년-지역개발부 장관의 글이었다.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저자가 서구인으로서 20년간 아랍에 살면서 느낀 복음서에 대한 아랍인들의 반응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키워드로 전개한 글 하나 하나가 유익했다. 부록으로 부르기에는 꽤 많은 분량의 논쟁꺼리를 제공한 것도 특이하면서도 재밌었다.

중동의 문화권을 경험하지 않은 채 번역된 성경만으로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관습과 전통 속에서 태생된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예수님이 살던 당시의 전통과 문화 풍습이 존재하는 중동의 현실을 이해하면서 기독교의 본질을 전달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고무적이기까지 하다.
이슬람교의 창시와 경전 '코란'(이 책에서는 '꾸란"으로 표시하고 있다)에 대한 설명도 유익했다.

목회전문가만이 아니라도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성경을 , 적어도 신약의 복음서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이라면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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