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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1-07-24 07:07:17, Hit : 291, Vote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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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fujitv.co.jp/ichikei/
 이치케이의 까마귀


후지TV게츠구(월 9시) 올해 2분기 드라마다.
요즘 지나간 일드를 보고있는데, 이렇게 최신작을 볼 수 있는 줄은 몰랐다(^^)
고뇌하며 침묵하는 주인공역에 어울렸던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이제 주름살을 숨기지 못하는 나이에 중졸 변호사 경력 판사(미치오 이루마 역)로 재직하는 법원이 배경이다.
이치케이는 1의 이치 형사법원의 케이를 따서 만든 것이고, 까마귀는 판사가 입는 법복 색깔에서 연상된 느낌인데, 드라마상에서 그 어원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승진'해서 법관들의 인사권을 좌우하는 법원행정처장이 목표인 사까마 판사(쿠로키 하루)가 "건수"가 지체되어 있는 형사1부에 부임하며 드라마는 시작한다.
키무라 타쿠야와 마츠 타카코가 열연했던 Hero(2001년)는 검사실을 배경으로 했는데 이번엔 판사실을 다룬다. 우리나라 사법체계가 일본 것을 그대로 모방해서 이루어진 탓에 우리 나라가 최근 문제 삼고 있는 검찰개혁이나 검판 유착의 문제들을 이 드라마에서도 제대로 볼 수 있다.
판사나 검사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개별적인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통솔하는 자리는 피라미드구조로 구성될 수 밖에 없고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출퇴근이 용이한 직장을 근거리에 두고 소비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대도시에 살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초임판사나 검사는 그들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는 상급자에게 복종하거나 아부하게 된다. 그런 까닭에 국민들에게 선출되지도 않았으나 단지 시험 점수를 잘 봐서 판사나 검사가 된 이들은 자기도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실적을 쌓고 눈치를 잘 보는 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시한다. 그들의 죄는 그들끼리 눈감아주고 똑똑한 자식을 둔 이들에겐 대물림의 수단이 된다.
이런 인식을 일반 국민이 다 알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런 재미있는 드라마를 통해 그 구조를 꿰뚫고 개혁의 대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진다.
당연히 드라마는 이상적으로 그려야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간접 체험하게 되기에 꽤 교육적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평균 12.5% 시청률로 꽤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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