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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0-11-03 15:32:39, Hit : 202, Vote : 23) 
 처음시작하는 우리교회 독서모임 (조은정/세움북스) 2020.11.03.

yes24 베스트셀러 코너 종교파트에서 찾은 제목에 클릭했다.
내가 선택하는 책의 선정 순위원칙에 의하면 처세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룬 책은 배제되는 편이다.
그런데 난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교회학교 현직교사..그것도 학생들을 만나는 기대때문에 주일이 기다려진다는 저자의 표현에서 청소년교사로서의 사명에 불탔던 교사시절이 생각나서 글이 술술 읽혀졌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시 되었던 교회내 대면모임에 제약을 받는 가운데 이렇게 노력하는 교사의 생동감 있는 글에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그리고 저자가 아주 성공적(?)인 성과를 자랑하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님에 더 감사했다.
지난 3년간 이 독서모임의 평균인원은 고작 5명이었다고.
수십, 수백명을 끌어 모으는 것이 성공의 지표가 되는 게 아닌데도 우린 양적인 증가를 성공과 동일시하는 착각에 빠진다. 3년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성과가 겨우 한 명일지라도 기독교적인 시각에서는 성공인 것인데 말이다.
읽고 있는 책 "Not Yet Married"의 저자 마셜 시걸은 "24살부터 2년동안 알코올중독센터까지 걸으며 모임을 위해 기도했다. 몇 번 4~5명이 나온 적도 있지만 참석자는 주로 1명이었다. 심지어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날도 있었다. 나는 1시간 동안 나와 함께 성경을 읽을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매주 그 센터의 복도를 돌아다녔다"고 썼다.
청년의 시기에 이타적인 삶을 사는 이들이 존재한다.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칠천명이 있다는 사실은 현재도 유효하다.

언택트시대에 한탄하지 않고 온라인 독서모임도 추구하는 저자의 모습은 나를 부끄럽게 한다.
솔직히 이 자매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저자는 교회학교 고등부에서만 이런 모임이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팁을 준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준다는 의미에서도 너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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