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06-08-10 01:31:39, Hit : 2041, Vote : 97)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하서) 2006.08.10.

난 책을 읽고 나면 맨 뒷장에 싸인과 함께 날짜를 적는다.
내가 감명깊게 읽었거나 꼭 권하고 싶어서거나 혹은 요청하는 이가 있을 때 건내준 책을 펴 보시면 아마 확인할 수 있으리라..
오늘 "죄와벌"을 내 생애 두 번째로 읽고나서 덧붙여 이렇게 썼다.

          1984년 12월 어느 날 처음 읽고 충격에 빠졌던 책. 죄와벌.
          22년이 가까워오는 세월이 지나 다시 재미있게 읽으며 물어본다.
          이 책의 가치가 어떠했는가?
          달라졌는가?
          무엇을 보았는가?

          이 세상에는 성경을 읽은 자와 안 읽은 자, 그리고 "죄와벌"을 읽은 자와 안 읽은 자가 있다.

라스콜리니코프.
난 그의 이름을 22년동안 잊지 않고 지냈다.

22년전에 난 소냐에 주목하지 않았다.
라스콜리니코프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당당한 주인공인데 당시 내 눈엔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없었다면 그가 있을 수 없는데도 말이다.
당시 고3.
끼니를 거르는 가난을 경험하지는 않았어도 빈자의 그늘에서 살았던 소년 참벗에게는
23세의 대학 중퇴자 라스콜리니코프의 사상과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와 대화가 더 가치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게 된 것도 라스콜리니코프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이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일부러 읽을 현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왜 내가 그렇게 도스토예프스키를 옹호하고 열변을 토했던가 다시금 반추해본다.
그리고 첫 미팅때 나의 고전예찬론에 또박또박 반박했던 동덕여대 의류학과 서점집 딸이 어렴풋이 떠올라서 빙그레 웃음지어본다. (짧은 독서 감상평에 넣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이 문장을 여기 쓰는 내가 재밌다^^)

               이 세상에는 성경을 읽은 자와 안 읽은 자, 그리고 "죄와벌"을 읽은 자와 안 읽은 자가 있다.



872   [이 책은...] 지방은 식민지다 (강준만/개마고원) 2008.12.29.  참벗사랑 2008/12/29 1507 148
871   [이 책은...] 지방식민지독립선언 (강준만/개마고원) 2015.11.28.  참벗사랑 2015/11/28 574 45
870   [이 책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마강래/개마고원) 2019.07.08.  참벗사랑 2019/07/08 217 23
869   [이 책은...] 지리의 힘2 (팀마샬/사이) 2022.05.13.  참벗사랑 2022/05/13 119 30
868   [이 책은...] 지리의 힘 (팀마샬/사이)2021.06.30.  참벗사랑 2021/06/30 183 30
867   [이 책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푸른숲) 2008.04.16.  참벗사랑 2008/04/16 1495 81
866   [이 책은...] 지능의 탄생 (이대열/바다출판사) 2022.08.22.  참벗사랑 2022/08/22 118 25
865   [이 책은...]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사계절) 2012.07.05.  참벗사랑 2012/07/05 597 55
864   [이 책은...] 지금, 니 생각을 영어로 말해봐! (김준용/윈타임즈) 2007.10.20.  참벗사랑 2007/10/20 1839 79
863   [이 책은...] 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유한나/북네스트) 2019.09.27.  참벗사랑 2019/09/27 210 21
862   [이 책은...]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벨랴코프일리야/틈새책방) 2023.10.23.  참벗사랑 2023/10/23 44 7
861   [이 책은...] 증오 상업주의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3.03.03.  참벗사랑 2013/03/03 606 44
860   [이 책은...]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미야자키마스카츠/이다미디어) 2022.02.02.  참벗사랑 2022/02/02 132 32
859   [이 책은...] 중국 천재가 된 홍대리 1 (김만기박보현/다산북스) 2014.08.04.  참벗사랑 2014/08/04 508 39
858   [이 책은...] 중고등부 전도의 광맥을 뚫어라 (기독신문사) 2005.09.04.  참벗사랑 2005/09/04 1961 99
857   [이 책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셀리케이건/엘도라도) 2013.04.03.  참벗사랑 2013/04/03 641 42
856   [이 책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 (오츠슈이치/21세기북스) 2010.06.02.  참벗사랑 2010/06/02 1305 95
855   [이 책은...] 죽은 CEO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김영사) 2009.09.25.  참벗사랑 2009/09/25 1160 85
854   [이 책은...]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한겨레출판) 2016.10.17.  참벗사랑 2016/10/17 400 42
853   [이 책은...]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박경철/리더스북) 2010.01.28.  참벗사랑 2010/01/28 1132 68
852   [이 책은...] 주기자 (주진우/푸른숲) 2012.04.08.  참벗사랑 2012/04/08 672 72
851   [이 책은...] 주권혁명 (손석춘/시대의창) 2008.06.28.  참벗사랑 2008/06/28 1300 104
  [이 책은...]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하서) 2006.08.10.  참벗사랑 2006/08/10 2041 97
849   [이 책은...]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 (아사다 스구루/시사일본어사) 2016.08.13.  참벗사랑 2016/08/13 370 31
848   [이 책은...] 종의 기원 (정유정/은행나무) 2021.07.30.  참벗사랑 2021/07/30 174 22
847   [이 책은...] 종교개혁이 알고 싶다 (조현진/넥서스) 2019.10.09.  참벗사랑 2019/10/09 213 24
846   [이 책은...] 좁은문 (앙드레 지드/소담출판사) 2008.06.30.  참벗사랑 2008/06/30 1812 86
845   [이 책은...] 좀비경제학 (리사데스자딘스 외/자음과모음) 2012.08.01.  참벗사랑 2012/08/01 562 53
844   [참벗뉴스] 좀비  참벗사랑 2008/04/02 1444 79
843   [이 책은...] 조직의 재발견 (우석훈/개마고원) 2009.10.28.  참벗사랑 2009/10/28 1145 86
842   [이 책은...] 조인계획 (히가시노게이고/현대문학) 2022.04.12.  참벗사랑 2022/04/12 121 35
841   [이 책은...]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안대희/한겨레출판) 2010.10.26.  참벗사랑 2010/10/26 1274 103
840   [이 책은...] 조선시대 살아보기 (반주원/제3의공간) 2021.11.11.  참벗사랑 2021/11/11 144 16
839   [이 책은...] 조국현상을 말한다 (김용민/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11.10.22.  참벗사랑 2011/10/22 782 79
838   [이 책은...] 조국의 시간 (조국/한길사) 2021.06.08.  참벗사랑 2021/06/09 170 24
837   [이 책은...]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조국/21세기북스) 2011.02.14.  참벗사랑 2011/02/14 975 64
836   [이 책은...] 젤롯 zealot (레자아슬란/와이즈베리) 2014.08.22.  참벗사랑 2014/08/22 499 45
835   [이 책은...] 제자가 나의 큰스승이었다 (손윤철/경향미디어) 2006.07.26.  참벗사랑 2006/07/26 1968 107
834   [TV에 대해] 제로의 진실  참벗사랑 2018/10/10 311 36
833   [참벗뉴스] 제대로 나올까 모르지만  참벗사랑 2005/10/19 2011 109

[1][2][3][4] 5 ..[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