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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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2-08-01 23:02:49, Hit : 562, Vote : 53)

좀비경제학 (리사데스자딘스 외/자음과모음) 2012.08.01.

2008년 4월 2일 내 게시판 (참벗뉴스)코너에 '좀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좀비란 중남미 아이티 섬의 부두교 의식에서 유래한 산송장을 말한다. 아이티 섬은 흑인 노예 노동력의 주된 공급원으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의 주술사는 마약으로 희생자를 가사 상태에 빠트려 사망 진단을 받은 뒤 묘지에 묻었다가 나중에 다시 꺼내어 농장주에게 팔아먹었다고 한다. 농장주는 노에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마약을 주입해 넋을 빼버렸는데, 그런 노예들을 좀비라고 부른다." (시사IN 28호 중에서)

좀비영화가 꽤 많은데 그 중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가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 중 '나는 전설이다'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바로 그 영화의 주인공인 윌 스미스가 되어 상상의 나라 여행을 하게 한다.
경제학과 좀비란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가 조합되어 흥미진진한 작품이 나온 것이다.

다만, 여기서 '경제학'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개인의 재무관리 역시 크게는 경제학의 한 분야로 확장시켜 볼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첫 몇 페이지를 읽다가 집어 던질 뻔한 것은 사실이다. (책 뒷편의 감수자의 말에서도 등장한다)
내가 읽을만한 책은 아니었어. 온라인으로 사지 않았다면 절대로 구입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판단하면서도
좀비와 싸우는 윌스미스가 바로 나라는 소설이 재밌어서 읽어내려갔다. (그래서 다 읽을 수 있었고 이렇게 성실하게^^ 감상평을 남길 수 있지 않은가^^)

월급쟁이 신참사회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하지 못한 이에게도 추천한다. (단,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극찬만 할 수는 없다.
아무리 도와줄 이 없고 혼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가정이지만
부모, 친지, 친구와 단절하라는 심지어 섹스는 물론 자식도 낳지 말라며 모든 윤리적 문제조차도 경제적 원칙아래로 두는 태도에 동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비 영화 속의 주인공의 상황을
평온한 세상에서의 고결한 생활과 동일시할 수 없음은 인정해야 진도가 나갈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바꿀 수 없다'면....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바꾸어라.

오늘 금주, 금연을 실행해야 하는 후배가 사람들을 피해 혼자 놀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농담이지만 '나 같은 이들과만 함께 하면 자연히 금주, 금연이 된다'고 답문을 보냈지만
사실 위 문장에 답이 있다.
자신의 생활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지침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