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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6-11-18 13:10:42, Hit : 1758, Vote : 98) 
 내가 걷는 길 僕の歩く道

쿠사나기 쯔요시가 졸지에 이혼당해 딸 한명을 키우는 에피소드를 담은 "나와 그녀와 그녀가 사는 길"을 재작년에 봤었는데,
이번에는 그가 자폐증 청년을 분하여 돌아왔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이 청년 테루는 동물원에 취직하게 된다. 거기에 그와 유치원부터 단짝이었던 미야코가 수의사로 일하고 있어서다.
다른 사람과 다른 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동료들이 그를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엄마만큼이나 가까이 의지하는 존재다.
하지만 그녀는 같은 직업의 유부남 가와하라와 불륜 상태로 지내고 있었다.
이제 그 관계를 청산하려던 그녀에게 가와하라는 이혼했다고 재출발을 요구한다.
그녀는 결혼을 결심한다.
이제 그녀가 동물원을 그만두게 되고, 테루는 걱정덩어리가 된다.
테루는 결혼을 이해못한다.
결혼한 미야꼬네 집을 그전처럼 방문하고, 이제 그녀가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것을 깨달으며 혼란에 빠진다.
그가 그녀에게 매일 보내는 엽서에는 꼭 세 문장분량이다.
그런데 결혼한 그녀 집을 방문한 후 보내온 엽서는 두장입니다.
"미야꼬짱에게, 오늘은 동물원에 일하러 같습니다. 치킨카레를 먹었습니다. 미야꼬네집에는 더 이상 가지 않겠습니다."
"미야꼬짱에게, 어제는 동물원에 일하러 같습니다. 치킨카레를 먹었습니다. 미야꼬네집에는 더 이상 가지 않겠습니다."

그의 존재로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장 신경을 써주시는 존재는 어머니,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는 형은 중립적,
대신 시집온 형수는 아무래도 이상한 시동생을 부담스러워할 수 밖에 없는 모습,
자유를 꿈꾸는 여동생은 어머니를 도와 오빠를 신경써주지만 영원히 떠안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상태.

장애를 가진 사람은
더 민감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염려하는지를 더 넘겨 짚으며 배려해주어야 하니까요.

이 작품이 작가는 무척 예리하고 섬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계속 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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