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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7-11-17 14:05:53, Hit : 1661, Vote : 97) 
 혼자 밥먹지 마라(키이스 페라지/랜덤하우스중앙) 2007.11.17.

예전에도 밝혔지만 난 처세관련 책은 읽지 않는다.
책들이 제시한 처세술을 따라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래서 사실 책 제목으로만 봐서 내가 선택할 여지는 거의 없는 책이었다.
책의 원제도 Never Eat Alone.
그런데 왜 출간된지 2년이나 지난 책을 이제와서 읽은 걸까?
답을 먼저 말하면
혼자 밥을 먹는 일이 잦아져서다.
이 책 제목을 보고서 일부러라도 혼자 밥을 먹는 시간을 줄여보자는 생각을 해보고 싶어서다.
책에서 그는 자신의 성공담을 잘 서술하고 있다.
네트워킹을 통한 그의 성공은 다단계류의 마케팅전법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십분 발휘하며
성공가도를 걸어온 스토리다.
나이가 들기 전에는 어떤 모임에서건 구석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이었다.
그래서 활발하게 공간을 가로지르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안다. 그것이 손해보는 일임을.
모든 사람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만 만나서는 더 큰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없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자신의 PDA에 5,000명이나 있다는 저자.
그의 인간관계의 폭이 그를 성공시킨 요인임에는 틀림없고,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이
또한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폭넓고 유익한 인간관계를 맺게 하는 전략임에 분명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1대1 만남을 하려고 계획하고 실행했었는데...

어젯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어떤 황당한 목표를 세웠었다.
아주 유명한 인물을 만나려는 목표.
어쩜 나의 필력(^^)이나 공개된 사이버라이프를 통해서도 내가 접근을 시도하면 상대가 누구더라도 거절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왜" 만나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자 상대에게 "그 만남의 절실함"을 주지는 못할 것 같은 나의 "가벼운" 의도가 자신이 없어졌다.
분명 나는 할 수 있다.
또 만날 수 있고 상대에게 유익한 만남을 줄 수 있다.
그런 자신감이 넘치는데도 "왜" 그래야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어쩜 난 이런 에피소드를 추가함으로 "그 일"을 시도하려는 배수진을 치는지도...^^(가볍게 웃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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