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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6-07-01 15:22:16, Hit : 361, Vote : 33) 
 거짓말에 흔들리는 사람들 (스텐 티 키틀, 크리스티안 제렌트/애플북스) 2016.07.01.

현재 방영중인 케이블TV드라마 38사기동대는 수십억대의 세금을 체납하며 떵떵거리고 사는 졸부의 돈을 전문사기꾼의 기술을 빌어 갈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기꾼의 스토리는 정말 재밌다.
그래서 정말 뻔뻔하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은가보다.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라고 사는 것들이니까...약간의 감정이 실렸다^^

이 책은 독일 작가들이 실제 역사적인 사례를 들춰내어 어떤 방면에서 또 어떤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고, 그 행위에 대해 피해자들이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서문에서 저자들은 이 질문을 인용한다.
'돈으로 산 논문으로 졸업을 한 건축가의 계산에 따라 만들어진 다리 위로 차를 몰고 갈 것인가?'

사기로 출세한 사례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들의 사기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한 사회인지....

종반부 과학자들의 사례는 충격이다.
245쪽의 글이다.

2006년 <네이처>는 물리학에 전혀 무지한 사회과학자 해리 콜린스가 저명한 물리학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그들과 같은 물리학자의 한 사람인 것처럼 여기도록 만들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실험의 목표는 수사로 가득한 뻥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전공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익힐 수도 없는 전문분야에서도 문외한이 국제적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었다. 오랫동안 전문 능력의 본질과 역할을 연구해온 콜린스는 이 테스트에서 중력파 천문학에 관련된 복잡한 주제에 대해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출제한 일곱 개의 질문에 자세히 대답해야 했다. 그렇게 하기 이전에 콜린스는 미리 중력 연구자의 사회적 주변영역에 온몸을 담가 '전문 분야'에 접근했으며,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집단의 언어와 서술 방식을 받아들였다. 그가 작성한 답변은 진짜 중력파 물리학자 한 사람의 답변과 함께 이 분야 연구자 아홉 명에게 보내졌다. 평가자들은 어떤 답변이 진짜 물리학자의 것이고 어떤 것이 가짜인지를 찾아내야 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아홉 명 중 일곱 명은 확실치 않으며 결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이다. 두 사람은 콜린스가 진짜 물리학자라고 여겼다.

과연 우리는 거짓말을 분별할 능력을 가진 사람들일까????
여러 여자를 울리며 사기를 친 이들의 무용담(?)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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