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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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08-08-25 13:26:02, Hit : 1355, Vote : 96)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리더스북) 2008.08.25.

지난 4월에 "아름다운 동행 1,2권"을 읽고 그를 본격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이 책을 샀다.
사실 출판사입장에서는 주식투자에 너나할 것 없이 발을 담근 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민초들에게 잘 팔릴 수 있는 홍보를 하게 마련이고 그래서 그가 대표적인 투자전문가라고 떠들어대야하겠지만
사실 의사란 직업을 가진 또다른 전문가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본인은 말할 것도 없이 다른 이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저자 역시 자신이 전문가로 소개되는 것은 싫다고 표현하고 있다.

왜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까. 나는.
나는 부자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그의 제목부터 맘에 안 들어 그렇게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어도 이런 책은 절대 안 읽으려 했다.
그런데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니 어떤 사람인가가 궁금해져서 위에 소개한 책을 읽었고 또 이 책까지 집어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이 많고
매스컴은 10억 부자만들기 이벤트를 하면서 부자열풍을 부추겼다.
하지만 이 책에도 나오듯이
부자는 만들어진 게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부자가 된 게 많다. 부자의 아들로 태어났다든지 우연한 기회에 대박이 되었다든지..
물론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된 케이스가 적지 않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모두 그런 부자가 될 수는 없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따로 이득을 보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주식으로 번 돈에 과세를 하지 않는다. 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엄청난 세율을 부과하면서도 주식시장은 좀더 키워야 한다는 의식이 경제관료들과 경제계에 파다해서다. 그렇다고 세금이 한 푼도 없지는 않다. 주식거래에 대해 증권거래세를 부과하기 때문인데 이 비율이 워낙 미미하다보니--상장회사 주식은 1000분의 1.5, 코스닥시작 주식은 1000분의 3--투자자로서는 부담이 없으나 이게 장난이 아닌 금액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결국 주식 시장의 인프라를 구축한 정부와 거래수수료를 챙기는 증권회사들이 투자자의 이해득실과 관계없이 거래만 많다면 돈을 버는 것이다.

이 책도 말미에 부자가 되고 싶으면 이 책을 비롯한 부자처세책을 당장 불사르라고 충고(^^)하고 있을 정도니
이 책을 안 사봐도 되지 않나 싶다--이렇게 말하면 저자가 몹시 섭섭해하겠지만^^

엊그게 우리 나라에게 패해 야구 결승전에 못 올라가고 또 동메달결정전에서 미국에게 패해 노메달의 수모를 안고 돌아간 일본의 호시노 감독이 그랬단다.
강자라고 이기는 게 아니다. 이기니까 강자다.

적절한 표현이다. 부자가 되는 법을 알아서 부자가 되지 않는다. 부를 모았기에 부자가 되었다.

이 책에서도 강조한다. 하루 여덞시간 자지 말고 오늘보다는 다른 내일을 사는 삶을 당장 실천하라고.
어쩜 그것이 가장 멋진 부자되는 법일 수 있겠다.
모든 것을 돈으로 다 해결할 수 있는 게 부자인가?
아니다. 그런 개념의 부자개념을 버리면
마음이 가난한 자가 진정한 부자란 진리를 몸으로 느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이미 부자다. 비록 아직 갖고 싶은 것이 많은 철부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