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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3-04-15 07:32:09, Hit : 18, Vote : 3)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이연우/CUP) 2023.04.14.

제목에 끌려 책을 샀지만 읽을 시간이 없었다. 마침 서울 가는 SRT를 타고 출발과 동시에 책을 펼쳤고, 책을 덮는 순간 "대전"이라는 멘트가 스피커에서 울렸다. 1시간 25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청년대학부를 지도하는 부목사가 쓴 책이다.
초반부를 읽으며 사회의식이 있는 일반 평론가와 다를 바 없는 문체 때문에 조금 오해했다.
신앙인으로 쓴 글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서다.
중후반부에 이 글이 출판된 목적에 부합한 구성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난 개혁적인 세대로 보수적인 교회내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고 생각해왔다. 장로라는 직분을 맡은 지 5년이 지났지만, 수구보수적인 장로들과는 색깔을 달리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대간의 갈등과 몰이해는 교회라는 종교적울타리 속에서도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젊은 세대들은 기존의 교회의 전통에 100% 동화되는 세대가 아니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기타나 드럼이 예배의 도구로 사용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이젠 교회 단상에 드럼을 설치했다고 불같이 화를 내던 세대들은 살아계시더라도 더이상 그런 주장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예배의 도구로 전통적인 클래식 피아노나 오르간만을 써야 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란 것에 공감하는 세대가 많아져서다. 그런 변화는 젊은 세대에 의해 이루어진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청년은 무늬만 청년일 뿐이니까.
그래서 지금 M Z세대들과 호흡해야 하는 부교역자들이 담임목사를 모범으로 삼아 그 세대의 방식을 따라 가는 것이 부교역자의 "순종"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세대와 호흡하는 사역자를 만들 수 없는 쇠퇴하는 조직이 될 뿐이다.

물론 저자가 설문조사하고 파악해서 이 세대들에게 "필요한 교회"를 제시하는 시각에 100% 동조하지는 못한다. 나름 개혁적이라고 해도 나 역시 기성세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예배의 본질, 교회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오늘 우리가 매주 드리는 예배에 왜 젊은 세대가 집중하지 못하는 가를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몫이 아닌가.

교회지도자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고, 토론해볼 꺼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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