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23-09-26 07:28:59, Hit : 68, Vote : 22
 디케의 눈물 (조국/다산북스)

저자의 신간이라 샀는데, 9년전 냈던 "나는 왜 법을 공부하는가"의 개정판이다. 그런데 저자가 고백하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 만큼 최근 몇년간의 세월과 사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물론 그 책을 쓰기 위해 기록한 내용은 시간이 흐른다고 달라지지 않아서 기시감을 갖긴 했어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서두에서나 말미에서 거듭 '자기 탓'이라고 고백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속담처럼 '작정하고' 아부하고 자기 신념을 속이고 '꼭대기'에 오르려는 사람을 제대로 거르지 못한 당시 담당자로서의 솔직 고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삼국지를 5번이상 읽어보면 권력에 붙어 세력을 키우고 배신하는 사례가 역사에서 그리 드문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수천년 인류 역사의 결론이다.
그래서 한 시대를 주름잡는 인물들은 '당연'과 '도덕'으로 입지전적인 자리에 서지 못한다.
우리가 부르는 영웅은 성공한 사람보다 자기 희생을 한 사람에게 붙여주는 찬사다.
프랑스 대혁명에서 전제 군주를 몰아낸 나폴레옹을 상정하고 베토벤은 교향곡 '영웅'을 작곡했다가 나폴레옹이 황제에 등극하자 그 제목을 빼버렸다. 사람은 변질된다. 그래서 '영웅' 칭호를 받다가 천하의 '죄인'이 된다.
정치권에서 모두의 찬사를 받는 것은 그 목숨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독재자'에게나 가능하다. 살아 생전까지만. 힘이 있는 푸틴이나 시진핑, 김정은 치하의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능할까?
잠깐은 권력치하에 둘 수 있지만 그 기간은 얼마 되지 못한다. 만일 그게 가능하려면 헌법을 파괴하고 아무도 소리 내지 못하게 하는 유사 쿠테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가족간의 다툼의 소재가 되어버린 저자에 대한 연민은 그와 그 가족의 명예회복을 볼 수 있을 때야 풀릴 것 같다.
아직은 아무런 힘도 없고 진실을 모른 채 그냥 권력에 빌붙은 언론기사만 본 이들의 무관심 속에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의 진실이 알려지리라 믿는다.

9년전 저 책을 읽은 제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후 벌어진 9년의 시간 속에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궁금해지는 오늘이다.

--------------------------
9년전 이 책의 초판을 읽고 난 이렇게 썼다.
(2014-07-03 10:24:37, Hit : 445, Vote : 47)
---------------------------

배달되어온 10권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왜?
일단 디케여신이라고 불리기엔 너무 현대적인 다소 도발적인 자태를 뽐내는 표지모델 탓에 눈이 갔고^^(출판사의 계략이라고 본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저자로 여겨지는 저자인데다가
이 책을 읽고서 반드시 누군가에게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동해서였다^^

보수진영으로부터 굉장한 비판을 받고 있는 조국교수는
나꼼수팀으로부터는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가늠당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단편적으로 그에 대해 알고 있던 바는
롯데자이언츠 광팬이면서, 서울대 교수에 옥고까지 치렀던 이력이 있는 진보학자 중 하나였다.
물론 같은 부산 동향이란 점, 나이는 나보다 겨우 한 살 많은데 학년은 3년차이가 난다는 점(이 책에서 비로소 그가 2년 먼저 들어갔다는 것을 앎)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고맙다. 그리고 그가 읊어내는 추억보따리는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과 기막힌 공감을 형성할 수 있기도 했다.
호기심으로 공부에 몰입하는 점은 현재 청소년들에게도 귀감이 될 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도전이 된다.

이런 류의 책이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예비 정치후보생들의 자서전으로 분류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가 시류에 편승해 권력을 향한 욕심을 내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진정성을 이 책에서 이해했기에 그가 지속적으로 정치계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지식인의 대열에 서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를 멘토로 따르는 많은 후학들과 지지자들의 바람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게 될 OO에게
다소 따분할 수도 의외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이 책이겠지만
너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책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전한다.
저자의 글을 통해 영화<변호인>속에 그려진 7,80년대의 우리 나라 현실을 깨닫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그 속에서 공부하는 너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1036   [이 책은...] 교회, 더 이상 안 나갑니다 (박종진/좋은땅) 2024.06.21.  참벗사랑 2024/06/21 7 0
1035   [이 책은...] 장로회주의 (사무엘밀러/언약) 2024.06.20.  참벗사랑 2024/06/20 7 0
1034   [이 책은...] 영화감상법 (전찬일라이너/올드스테어스) 2024.05.21.  참벗사랑 2024/05/22 24 7
1033   [이 책은...] 2024 이상문학상작품집 (조경란 외/문학사상) 2024.05.13.  참벗사랑 2024/05/14 25 8
1032   [이 책은...]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메이븐) 202404.27.  참벗사랑 2024/04/28 45 7
1031   [이 책은...] 교회 속 반(反) 그리스도인 (조정민/두란노) 2024.04.21.  참벗사랑 2024/04/21 51 16
1030   [이 책은...] 침팬지폴리틱스 (프라슨드발/바다출판사) 2024.04.13.  참벗사랑 2024/04/13 52 21
1029   [이 책은...]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정여울/웅진디자인하우스) 2024.02.24.  참벗사랑 2024/02/25 58 22
1028   [이 책은...] 위라클 (박위/토기장이) 2024.02.09.  참벗사랑 2024/02/09 57 20
1027   [이 책은...] 우드덕이야기 (미나래/재미마주) 2024.02.04.  참벗사랑 2024/02/04 53 19
1026   [이 책은...] 황금종이 1,2 (조정래/해냄) 2024.01.27.  참벗사랑 2024/01/28 57 23
1025   [이 책은...]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고명환/라곰) 2023.12.30.  참벗사랑 2023/12/31 56 17
1024   [이 책은...] 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왕의서재) 2023.12.21.  참벗사랑 2023/12/21 56 17
1023   [이 책은...]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조민/참새책방) 2023.12.12.  참벗사랑 2023/12/13 55 18
1022   [이 책은...] 14회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이미성 외/문학동네) 2023.12.10.  참벗사랑 2023/12/11 64 24
1021   [이 책은...] 포스트트루스 Post-Truth (리매킨타이어/두리반) 2023.12.08.  참벗사랑 2023/12/08 73 24
1020   [이 책은...] 인문건축기행 (유현준/을유문화사) 2023.11.18.  참벗사랑 2023/11/19 69 22
1019   [이 책은...] 오늘의 이스라엘 (최용환/세종서적) 2023.11.12.  참벗사랑 2023/11/12 66 20
1018   [이 책은...] 변방목회 (김태복/평화나무) 2023.10.30.  참벗사랑 2023/10/30 72 24
1017   [이 책은...]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벨랴코프일리야/틈새책방) 2023.10.23.  참벗사랑 2023/10/23 72 23
1016   [이 책은...]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라시드할리디/열린책들) 2023.10.22.  참벗사랑 2023/10/22 74 18
  [이 책은...] 디케의 눈물 (조국/다산북스)  참벗사랑 2023/09/26 68 22
1014   [이 책은...] 일하는 목사 (손경희/가나북스) 2023.09.24.  참벗사랑 2023/09/24 82 34
1013   [이 책은...] 나는 내 몸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습니다 (에이미케니/이레서원) 2023.09.23.  참벗사랑 2023/09/23 88 32
1012   [이 책은...] 시네마토피아 (강유정/민음사) 2023.09.17.  참벗사랑 2023/09/17 94 32
1011   [이 책은...] 미술이야기 내셔널갤러리특별판 (양정무/사회평론) 202309.09.  참벗사랑 2023/09/09 106 32
1010   [이 책은...] 한국인의 마음 속엔 우리가 있다 (김태형/온더페이지) 2023.08.31.  참벗사랑 2023/08/31 104 40
1009   [이 책은...] 역사가 되는 오늘 (전우용/21세기북스) 2023.08.26.  참벗사랑 2023/08/27 90 28
1008   [이 책은...] 키워드 한국 현대사 기행 1 (손호철/이매진) 2023.07.28.  참벗사랑 2023/07/28 96 31
1007   [이 책은...]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 (곤도지로/더숲) 2023.07.20.  참벗사랑 2023/07/21 97 32
1006   [이 책은...]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유시민/돌베개) 2023.07.14.  참벗사랑 2023/07/15 88 28
1005   [이 책은...] 교회개척을 논하다 (양현표/솔로몬) 2023.06.29.  참벗사랑 2023/06/29 91 34
1004   [이 책은...] 2023 이상문학상작품집 (최진영 외/문학사상) 2023.06.27.  참벗사랑 2023/06/27 93 28
1003   [이 책은...] 장로교회를 말하다 (강희현/리바이벌북스) 2023.06.24.  참벗사랑 2023/06/24 93 28
1002   [이 책은...]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펠드먼배럿/도서출판길벗) 2023.05.18.  참벗사랑 2023/05/18 90 27
1001   [이 책은...] 모세오경의 진실 (류상태/북카라반) 2023.5.11.  참벗사랑 2023/05/11 87 27
1000   [이 책은...] 돈 벌게 해주는 돈 버는 세무사 (전기주/라온북) 2023.04.21.  참벗사랑 2023/04/21 83 27
999   [이 책은...]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나종호/아몬드) 2023.04.20.  참벗사랑 2023/04/20 81 27
998   [이 책은...]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이연우/CUP) 2023.04.14.  참벗사랑 2023/04/15 83 28
997   [이 책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클레이하우스) 2023.04.03.  참벗사랑 2023/04/03 79 20

1 [2][3][4][5]..[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