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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9-09-22 12:15:26, Hit : 1257, Vote : 99) 
 넛지 Nudge (리처드탈러,캐스선스타인/리더스북) 2009.09.22.

라디오 경제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이 책을 소개했다. 하도 많은 새로운 제목을 가진 경제현상들이 등장하면서 별 것도 아닌데 새로운 타이틀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닌가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가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소개했다고 해도 관심밖이었다.
그런데 서점에서 이 두꺼운 책--참고문헌 제외 384페이지--을 집어 대강 훑으니 읽어볼만하더라.
행동경제학은 내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등장한 경제이론이다. 그래서 얼마전 읽은 맨큐의 경제학에는 소개되어 있지만 제대로 학부에서 공부한 바 없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바다.
근데 이 책의 저자는 행동경제학을 합리적경제인을 전제한 전통경제학을 대체하는 대안으로서 주장하는 학자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합리적 인간'을 근거로 만든 경제정책은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동경제학 이론으로 충분히 대안을 만들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넛지'란 용어는 생소하지만 옆구리를 슬쩍 찔러 행동하게 만드는 이 행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키고 사회에 이익을 주게 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고, 그런 몇몇 사례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넛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자유주의자들이다. 시장에 공공연히 개입하는 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비판한다. 시장이 완전하다면 자유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잘 돌아가지만 불완전한 시장에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개입을 완전히 묵인한다면 권력없는 일개 시민들은 정부의 조작에 희생될 소지가 다분하다.
넛지에서 소개된 정책이나 이론이 사회에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히 존재함에도 그것을 확신할 수 있는 정부가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일부 민간기업에서 소비자들이나 종업원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끼치는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새로운 지식은 가슴을 뛰게 한다. 이런 발견도 책을 읽는 재미의 하나일 수 있다.
가을 독서하자!!!^



673   [이 책은...] 이런 사람 만나봤어? (한재랑 외/이매진) 2009.09.12.  참벗사랑 2009/09/12 1138 78
672   [이 책은...] 가격의 경제학 (조성기/책이있는마을) 2009.09.14.  참벗사랑 2009/09/14 1255 162
671   [이 책은...]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셀 루트번스타인/에코의서재) 2009.09.15.  참벗사랑 2009/09/15 1156 82
670   [이 책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김정운/쌤앤파커스) 2009.09.17.  참벗사랑 2009/09/17 1255 95
669   [이 책은...]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한지민/북로그컴퍼니) 2009.09.21.  참벗사랑 2009/09/21 1175 78
668   [이 책은...] 남자의 자격 (이서정/푸르름) 2009.09.21.  참벗사랑 2009/09/21 1164 86
  [이 책은...] 넛지 Nudge (리처드탈러,캐스선스타인/리더스북) 2009.09.22.  참벗사랑 2009/09/22 1257 99
666   [이 책은...] 인간의 경제학 (이준구/랜던하우스) 2009.09.22.  참벗사랑 2009/09/22 1163 77
665   [이 책은...] 죽은 CEO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김영사) 2009.09.25.  참벗사랑 2009/09/25 1168 87
664   [이 책은...] 1984년 (조지오웰/문학동네) 2009.09.30.  참벗사랑 2009/09/30 1375 114
663   [이 책은...]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21세기북스) 2009.10.02.  참벗사랑 2009/10/02 1164 77
662   [이 책은...]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2 (박경철 외/리더스북) 2009.10.02.  참벗사랑 2009/10/02 1165 77
661   [이 책은...]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박원순/검둥소) 2009.10.05.  참벗사랑 2009/10/05 1237 84
660   [이 책은...] 경리부의 비밀 (하야시 아츠무/코리아하우스) 2009.10.07.  참벗사랑 2009/10/07 1271 102
659   [이 책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우석훈/레디앙) 2009.10.13.  참벗사랑 2009/10/13 1384 116
658   [이 책은...] 성공과 좌절 (노무현/학고재) 2009.10.16.  참벗사랑 2009/10/17 1067 73
657   [이 책은...] 언젠가 떠날 너에게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푸른숲) 2009.10.17.  참벗사랑 2009/10/17 1100 78
656   [이 책은...]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비채) 2009.10.19.  참벗사랑 2009/10/19 1196 88
655   [이 책은...] 행복코드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9.10.26.  참벗사랑 2009/10/26 1346 120
654   [이 책은...] 조직의 재발견 (우석훈/개마고원) 2009.10.28.  참벗사랑 2009/10/28 1152 87
653   [이 책은...] 생각의 오류 (토머스 키다/열음사) 2009.11.02.  참벗사랑 2009/11/02 1159 80
652   [이 책은...] 교수대 위의 까치 (진중권/휴머니스트) 2009.11.03.  참벗사랑 2009/11/03 1176 85
651   [이 책은...] 레드 로드 (손호철/이매진) 2009.11.04.  참벗사랑 2009/11/04 1160 77
650   [이 책은...] 위험한 경제학 (선대인/더난출판) 2009.11.09.  참벗사랑 2009/11/09 1149 83
649   [이 책은...] 룩스 LOOKS (고든 팻쩌/한스미디어) 2009.11.10.  참벗사랑 2009/11/10 1148 85
648   [이 책은...] 전화의 역사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9.12.07.  참벗사랑 2009/12/07 1204 86
647   [이 책은...] 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 (신주진/도서출판 밈) 2009.12.14.  참벗사랑 2009/12/14 1649 95
646   [이 책은...] 에반게리온 비밀의 문을 열다 (조하선/나무와숲) 2009.12.18.  참벗사랑 2009/12/18 1198 80
645   [이 책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4 (손봉석/다산북스) 2009.12.23.  참벗사랑 2009/12/23 1382 126
644   [이 책은...] 도전정신 (전병욱/규장) 2009.12.24.  참벗사랑 2009/12/24 1199 78
643   [이 책은...] 난세에 답하다 (김영수/알마) 2009.12.28.  참벗사랑 2009/12/28 1191 86
642   [이 책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5 (손봉석/다산북스) 2009.12.29.  참벗사랑 2009/12/29 1253 104
641   [이 책은...]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정관용/위즈덤하우스) 2009.12.30.  참벗사랑 2009/12/30 1161 80
640   [이 책은...] 법을 보는 법 (김욱/개마고원) 2010.01.13.  참벗사랑 2010/01/13 1142 80
639   [이 책은...]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통찰편 (박경철/리더스북) 2010.01.14.  참벗사랑 2010/01/14 1140 94
638   [이 책은...] 아침미술관 (이명옥/21세기북스) 2010.01.17.  참벗사랑 2010/01/17 1057 72
637   [이 책은...]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이기섭/아름다운사람들) 2010.01.23.  참벗사랑 2010/01/23 1100 61
636   [이 책은...]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박경철/리더스북) 2010.01.28.  참벗사랑 2010/01/28 1136 69
635   [이 책은...] 생각의 좌표 (홍세화/한겨레출판) 2010.02.02.  참벗사랑 2010/02/02 1065 60
634   [이 책은...]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 (김진/위즈덤로드) 2010.02.03.  참벗사랑 2010/02/03 1086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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