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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9-12-29 14:27:59, Hit : 1253, Vote : 104)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5 (손봉석/다산북스) 2009.12.29.

시리즈 최종편인 5권은 "자금조달과 성장의 비밀"이란 부제를 달고 나왔다.
대형 건설회사에서 독립하여 리조트사업을 시작한 몇몇 사람들이 사업을 일으키며 겪는 어려움과 갈등 등을 소설식으로 비벼서 잘 설명했다.
전문 소설작가가 아니라 조금의 회계지식이 있으면 읽기에 어렵지 않다. 무일푼의 사업가가 자신의 경륜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또 자신의 사업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는 상대를 만나 합병이란 절차를 취하고 그 이후의 지분다툼까지...기업경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제문제를 흥미롭게 다뤘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조금 잘나가는 중소기업은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100% 보유주식을 나눠서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댓가를 받고 판다는 의미다. 수십년 일구어온 회사를 계속 소유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뭔가 보상을 바라는 심리또한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오너로서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기 싫어한다면 코스닥으로 가는 길은 피해야 한다. 모든 것이 공시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성격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일한 대가를 받고 혼자 경영함으로 부딪히는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코스닥 상장으로 올 수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에 그런 내용이 담긴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주인이 누구이고, 기업경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간접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유익하다.
다만,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만일 국세청 관계자였다면 어떻게 볼까 하는 점이 거슬린다^^ 사업을 위해 관행적으로 일어나는 비자금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해피엔딩을 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좋으면 좋은 거고 덮어둘 것은 덮어두는 게 옳다라는 사고방식이 아닐까? 사업의 흥망성쇠가 경영자의 창조성과 카리스마에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도 세무조사 한번 받고 거덜날 수 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법집행시대에서는 더더군다나 그렇다. 차후에 이 책에 대한 보완을 할 때 참조해서 에피소드를 구성해 넣는다면 국세청에서도 권장도서로 추천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래도 좋은 지식을 나누는 저자의 노력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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