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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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0-01-17 21:08:24, Hit : 1055, Vote : 72)

아침미술관 (이명옥/21세기북스) 2010.01.17.

미술부였던 나는 곧잘 입상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세계전도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4절지에 그려서 벽에 붙여놓기도 했다.
중학교시절 미술 선생님이 그림대회를 앞두고 미술부실에 와서 그림 그리라고 했는데 나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 수업시간은 당시 우리 학교에서 제일 이쁜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이어서 빠지기 싫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전학년 미술부원은 미술부실에 와서 그림 연습을 해야 한다고 지시를 했다. 억지로 하는 일은 좋지 않다. 내가 억지로 와서 그림 그리는 것을 안 선생님은 그 수업을 나중에 자신이 가르쳐줄 때니까 열심히 하라고만 했다.
난 미술을 전문으로 할 사람이 아니다. 당시 중1 나이로 고등학생 선배들도 참여하는 부산 교육청 주최 대회에서 2등을 했을 정도지만 미술을 생업으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의 불성실에 선생님이 화를 내셨고 나는 미술부를 그만두었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자세한 기억은 안 난다)
그래서 그 이후 교내 포스터 그림을 그려 입상도 하지만 미술부원으로 남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적성검사를 했다.
어린 나이였어도 미술에 적성이 나올까봐 일부러 반대 답변을 했다.
지나고 나니 참 어처구니 없는 옛날 얘기지만, 미술은 나에게 가까우면서도 멀었던 분야였음을 새삼 느낀다.

미술관에는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명화가 그려진 책들을 몇 권 읽었지만 전시된 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을텐데...별로 참여를 못했다. (올해 계획 중엔 그런 전시회에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이 책이 출간되어 관심이 갔다. 6월 30일까지 매일 한 편의 그림이 왼쪽 페이지에 실려 있고 오른쪽엔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다. 책 표지에 적힌 부제는 "그림 읽는 CEO의 저자가 직장인을 위해 기획한 365일 인사이트전"이다. 저자도 7월이후 분이 속히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적혀 있다.
매일 한 편을 그림이라도 감상하라고 하는 저자의 의도가 감사하다.
그림 181편--상반기는 181일이고 하반기는 184일이다^^--의 구성은 다양하다. 동양화, 서양화, 조각상...조선시대 그림도 있고, 2000년대 작품도 있다.
모든 그림이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내가 못 본 그림이 많다.
미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매일 한 편씩 읽기엔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참을 수 없다.
그래서 한달씩 이틀에 읽다가 오늘 나머지 넉달을 후다닥 보고 읽었다.
그러다보니 기억에 남는 그림이 없네^^

오늘 1월 17일 그림은 18세기 김홍도가 그림 <맹호도>다. 저자가 붙인 이 날의 제목은 "공격의 기술" 다음날 18일은 "방어의 기술"(^^)
그림으로 마음을 순화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