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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2-11-07 20:36:10, Hit : 577, Vote : 39) 
 바보예수 (한완상/삼인) 2012.11.07.

대학시절 과연 독재시대에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때 그의 책 <민중과 지식인>은 널리 읽힌 명저였다.
바른 말을 한다고 대중을 선동한다고 감옥에 투옥된 저자의 글은 단순한 글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시대가 바뀌고 그가 통일부장관이 되어 남북을 오가는 평화의 가교로 일하게 되었어도 같은 민족 같은 동포 같은 편인 국민으로부터 빨갱이로 몰리고, 심지어 같은 기독교인으로부터 모순된 비난을 받는 그의 삶을 도대체 많은 크리스챤들이 이해하곤 있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과 삶이 하나가 되는 이 시대에 몇 남지 않은 훌륭한 크리스챤을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근본주의적 신앙을 주장해서는 이 세상을 변화시켜려는 예수따르미---크리스챤이나 예수쟁이보다는 너무 멋진 표현이다--의 삶을 구현할 수 없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배치되는 '나를 사랑하는 이웃만 사랑하는' 비성경적인 삶을 살 뿐이다.
권위에 복종하라는 사도바울의 진의가 왜곡된 것을 마지막 글에서 지적한 저자의 해석은 혼자 읽기 아까운 명문이다.
이 책이 널리 읽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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