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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7-11-10 23:31:44, Hit : 1428, Vote : 99)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3 인도차이나반도 남부아시아 (한비야/푸른숲) 2007.11.10.

개인적으로 동남아지역은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내가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다 우리 나라 여름도 헉헉대는데
평상 기온이 30도를 훨씬 넘고 이 책에도 나오지만 겨울이라는데도 35가 넘는 지역에서
관광이 될 리 없어서다.
물론 싱가포르 같은 곳은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어 차로만 관광한다면 그런 땀의 공포(^^)에서는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한비야의 이 책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를 간접 체험한다.
사실 이 책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한비야는 나와는 맞지 않는 인간형이다.
이런 인간형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많고
이런 도전정신은 꼭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과 하루만 같이 지내도 진이 빠질 게 분명해서다(^^)
그러나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여행담은 이제껏 읽어왔던 그 어떤 여행가의 글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인의 집에 가서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한 그녀의 여행은 여행이 아니고 바로 생활이다.
그런 정신을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이 정말 얼마나 많을까.
그런 도전정신으로 인해 그녀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로마에서는 로마식으로라는
그녀의 원칙은 그녀가 그렇게 어디에서나 환대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다.
크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눈 앞의 조그만 것만 보니 뒤가 보이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녀의 여행기가
많은 젊은이에게 도전이 되면 좋겠다.
하지만 때론 그녀가 승자가 되었기에--오지에서 위기를 탈출하고 살아남았기에--가능한 것이었음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모두가 지뢰밭을 무사통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 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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