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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1-08-04 07:23:41, Hit : 724, Vote : 75) 
 미래의 진보..이정희 유시민 대담집(이정무/민중의소리) 2011.08.04.

몇달전 잡지에서 이정희vs유시민의 대담을 스캔들로 표현하며 소개한 페이지를 읽은 적이 있다. 편집자의 생각처럼 야권에서 그나마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스타급 정치인이라면 이 두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왔던 터라 관심이 갔다. 이번에 두 사람의 대담집이 나와 있길래 샀다. 사실 난 요즘 유행하는 듯이 출판되는 이런 류의 대담집에 매력을 못 느껴 읽지 않는 편인데도 말이다.
구입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다른 유명인들의 대담집을 외면하면서도 왜 그랬지?
지난 427재보선에서 유시민은 직접 선거에 나서지 않았어도 자타공인 패배했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은 승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에게서 기대를 버리지는 못한다. 그건 나만이 아닌 것 같다.
반면 이정희는 정치에 입문한지 3년밖에 안 되었지만 민주노동당 대표직을 맡고 있다. 40대초반에 게다가 여자가 진보진영의 대표를 맡고 있다는 현실은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했지만 내년 총선에선 지역구에서도 지지율이 4~5%에 머무는 정당대표임에도 불구하고 통할 것 같은 예감이 들 정도다.
집권 경험이 있지만 실패한 정당의 국회의원과 장관직을 경험한 유시민.
진정성이 느껴지지만 소수당이란 약점을 가지고 있는 이정희.
두 사람의 대담을 통해 산적한 정치현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은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른 정치인이다.
그러나 한가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분명 야권연대의 축이 될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책 제목이 의미하는 '미래의 진보'는 없을 것이다.
이라크파병이나 FTA문제와 같은 정치 현안에 두 사람은 다른 견해를 가진다.
서로를 지지하는 이들도 다른 입장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엽적인 문제임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분열된 진보의 되풀이가 될 것이다.
그들이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만 박근혜의 대항마로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지도자로 우뚝 설 것인가는 의문이 간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할 역사적 사명이란 운명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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