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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0-10-24 08:14:58, Hit : 205, Vote : 25) 
 그림의 힘 (김선현/에이트포인트) 2020.10.24.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적성검사를 한 기억이 난다. 아마 장래 희망이나 직업과 관련된 성격테스트였으리라. 질문항목 중에 미술과 관련한 것들이 있었다. 당시 난 중학생시절의 트라우마(?)에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었음에도 절대 미술과 관련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아서 미술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고 싶지 않아했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항목중 화랑을 자주 방문합니까란 질문이 있었다. 사실 그 때까지 화랑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을 뿐 아니라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을 가본 적도 갈 엄두도 없었기에 당연히 부정적인 답변을 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화랑은 커녕 미술관 조차도 가보지 않았다가 부산미술관이 생기고 방문했었다. 대형 벽에 다양한 사이즈로 걸린 작품들을 거닐며 감상하는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간접경험한 탓에 낯선 경험은 아니지만, 직관의 경험은 역시 남달랐다. 그것을 전시하기 위해 제작한 작가의 노력과 미술관 직원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관람객은 수초 혹은 수분의 시간을 들여 감상할 수 있게 되는 미술시스템이 존재한다. 뭘 이런 작품을...이런 생각을 가질 때가 더 많지만(^^미술에 대한 나의 편견 중 하나) 전시물을 감상하는 미술애호가들의 존재는 현존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 중 하나다.

서두가 길어졌다. 인터넷에서 본 이 책을 주문한 까닭은 비록 실물크기의 명화를 감상하지는 못하더라도 '치유도구로서의 미술'을 주장하는 저자의 감상평을 읽을 수 있어서 였다. 사실 감상이란 행위는 관람객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기 때문에 우린 모른다. 피카소의 작품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는 이가 있는 반면 강아지 오줌싼 그림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에 어떤 해석이 나올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작가는 미술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 감정에 상처를 입은 이를 치유해준다는 발상은 아직 보편적이진 않지만 그런 일에 전심하는 작가가 선정한 명화들을 본다는 의미도 있었기에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다만 실제 작품보다 축소해야 하는 책의 한계 때문에 양페이지에 걸쳐 그림이 출력되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잘 안 나와서 작가의 의도는 반감된다.
다음엔 원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링크를 걸어주는 친절함이 추가되면 좋겠다.



192   [이 책은...] 꿈너머 꿈 (고도원/나무생각) 2008.06.03.  참벗사랑 2008/06/03 1479 92
191   [이 책은...] 꽤 괜찮은 해피엔딩 (이지선/문학동네) 2022.07.02.  참벗사랑 2022/07/02 101 23
190   [이 책은...] 꼭 한번 가고 싶은 이스라엘 (김종철/베드로서원) 2008.10.25.  참벗사랑 2008/10/25 1497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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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이 책은...] 기독교성서의 이해 (김용옥/통나무) 2007.07.11.  참벗사랑 2007/07/11 1723 73
182   [이 책은...] 긍정의 배신 (바버리 에런라이크/부키) 2011.08.11.  참벗사랑 2011/08/11 837 81
181   [이 책은...]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2 (금난새/생각의나무) 2008.04.15.  참벗사랑 2008/04/15 1599 85
180   [이 책은...]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금난새/생각의나무) 2007.05.11.  참벗사랑 2007/05/11 1743 83
179   [이 책은...] 글쓰기의 즐거움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6.07.31.  참벗사랑 2006/07/31 1914 77
  [이 책은...] 그림의 힘 (김선현/에이트포인트) 2020.10.24.  참벗사랑 2020/10/24 205 25
177   [이 책은...]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 (이충렬/김영사) 2011.09.09.  참벗사랑 2011/09/09 791 86
176   [이 책은...] 그림에세이 마음미술관 (정혜신 글, 전용성 그림/문학동네) 2007.12.22.  참벗사랑 2007/12/22 1491 90
175   [이 책은...] 그림속경제학 (문소영/이다) 2014.08.12.  참벗사랑 2014/08/12 560 57
174   [이 책은...] 그림값의 비밀 (양정무/매일경제신문사) 2017.09.15.  참벗사랑 2017/09/15 423 60
173   [이 책은...]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손철주/생각의나무) 2010.06.03.  참벗사랑 2010/06/03 1237 81
172   [이 책은...] 그리스인이야기1 (시오노나나미/살림) 2017.06.16.  참벗사랑 2017/06/16 403 57
171   [이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열린책들) 2015.03.03.  참벗사랑 2015/03/04 475 44
170   [이 책은...] 그리스로마신화 4 (이윤기/웅진지식하우스) 2007.12.19.  참벗사랑 2007/12/19 1638 105
169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착각 25 (문인수/홍성사) 2016.12.31.  참벗사랑 2016/12/31 362 39
168   [이 책은...]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나무의마음) 2016.11.30.  참벗사랑 2016/11/30 400 43
167   [이 책은...] 그런 세대는 없다 (신진욱/개마고원) 2022.08.29.  참벗사랑 2022/08/30 99 19
166   [이 책은...] 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 (박민영/북트리거) 2017.11.08.  참벗사랑 2017/11/08 409 58
165   [이 책은...]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박은조/샘영의 말씀사) 2013.11.27.  참벗사랑 2013/11/27 546 46
164   [이 책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부키) 2010.11.14.  참벗사랑 2010/11/14 1286 110
163   [이 책은...]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정혜윤/푸른숲) 2008.10.18.  참벗사랑 2008/10/18 1361 100
162   [이 책은...]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아서프리먼,로즈드월프/애플북스) 2013.02.12.  참벗사랑 2013/02/12 611 49
161   [이 책은...] 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게이고/현대문학) 2018.02.28  참벗사랑 2018/02/28 357 56
160   [이 책은...]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푸른숲) 2009.08.03.  참벗사랑 2009/08/03 1249 83
159   [이 책은...]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이기섭/아름다운사람들) 2010.01.23.  참벗사랑 2010/01/23 1096 59
158   [이 책은...] 그 순간 그 문장이 떠올랐다 (강준만/개마고원) 2019.12.02.  참벗사랑 2019/12/02 191 25
157   [이 책은...]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0.11.10.  참벗사랑 2020/11/10 200 23
156   [이 책은...] 권능 (전병욱/규장) 2009.08.04.  참벗사랑 2009/08/04 1185 82
155   [이 책은...] 굿바이 삼성 (김상봉 외/꾸리에) 2010.11.08.  참벗사랑 2010/11/08 1263 104
154   [이 책은...] 굿 라이프(최인철/21세기북스) 2018.07.25.  참벗사랑 2018/07/25 287 34
153   [이 책은...] 군주론 (변용란/아름다운날) 2014.05.09.  참벗사랑 2014/05/09 505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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