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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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9-09-20 12:43:31, Hit : 174, Vote : 19)

교권, 법에서 답을 찾다 (박종훈,정혜민/푸른칠판) 2019.09.20.

지인이 책을 가져왔다. 아들이 쓴 책이라며...선물 받은 책은 대개 내 취향과 멀 경우 책장 한 구석에 쳐박혀있곤 한다. 근데 이 책은 읽고 싶었다. 저자 중 한명인 그 아들이 사범대출신인데 로스쿨 나와 변호사자격을 가지고 현장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고, 또 요즘 사회이슈화 되고 있는 교권과 학생인권의 실태를 좀더 현장감 있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헤서다.

니 아부지 뭐하시노...란 김광규의 대사(2001년작 "친구")가 19년째 회자되고 있는데, 예전 중고등학교와 지금은 천차만별이다. 학창시절 교단에서 이단 옆차기로 학생에게 폭력을 가하던 교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폭력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고 다음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학교를 다녔었고 그 교사 역시 악명높은 별명을 달긴 했어도 수업권을 박탈당하는 일은 없었다. 지금으로 보면 형사구속감인 선생님들의 폭언과 폭행을 그대로 감내하고 지냈던 세대로서 작금의 교육현장은 격세지감이상의 기분을 들게 한다. 요즘 세대들은 그런 생각과 행동을 보이는 교사들에게 저항할 뿐 아니라 학생인권을 주장하고 심지어 민형사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를 위한 판례 중심 법률이야기"란 부제에서 책의 집필 의도가 표시된다.
딱딱하지 않다...그러니 선생님들 이 책을 집으세요^^
학폭에 의해 민형사상의 문제에 처한 교사들을 주위에서 보면서 그런 사례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평소처럼 학생들을 지도하던 가운데 전혀 예기치 않는 사건이 발생한다.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끝나던 일들이 법정으로 이어지면 누군가는 가해자가 되고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손해배상은 금전적이지만 그로 인한 정신적 상처는 피해보상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피해자인 학생이나 학부모 말고 가해자 아닌 가해자가 된 교사의 입장에서의 상처 말이다.
어떤 경우는 형사문제로 조사를 받고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의 타켓은 모든 교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예스24에 세 분의 감상추천평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나온다는 현실은 긍정적이지도 또한 부정적이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교사가 자기의 법적 보호를 위해 이런 법상식까지 공부해둬야 하냐는 문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보여야 할 수업의 질에도 연관이 되고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도 돌아간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선조들의 스승관을 요즘 시대에 재현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상식선에서 교내에서 해소되어야 할 일들이 교외 법정으로 연결되는 일이 너무 당연시되는 현실을 확인하니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아...책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