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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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0-06-02 08:48:11, Hit : 1135, Vote : 79)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정재승/동아시아) 2010.06.02.

서점에 전시된 책을 훑다가 과학분야 책을 잘 안 읽은 것 같아 눈여겨봐둔 책이었다.
2003년에 발간되었으니 참 오랫동안 내 눈을 피한 책인 셈이다^^
그래도 여전히 과학분야에서 스테디셀러가 되어 있는 걸 보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읽다보니 저자의 전작을 9년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2004년부터 사용한 이 게시판에서는 읽혀지지 않지만 내가 전작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를 읽고 쓴 독후감이 내 홈 어딘가에 있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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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정재승/동아시아) 2001.07.08.
영화를 보면 아주 과학적인 것 같은 방법이 자주 나오는데 사실 일반인들도 의아할 때가 많다. 이 책은 99년 발행되어 과학기술부가 인증한 과학도서라는데 저자는 72년생으로 경기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에 입학 27세로 물리학 박사학위를 딴--나도 가능했는데^^--물리학도다. 물리학자가 미국의 20대 미혼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자감 여론조사에서 101위의 직업이라는 사실이 미 존스홉킨스대학 물리학과 게시판에 붙어있더라는 재미난 일화로 시작한 이 책은 영화평론가로서가 아니라 과학자로서 영화의 소재와 내용 중에 과학적으로 불가능하고 오류가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진화론적 배경지식을 가지고 우주와 지구, 인간에 대해 얘기하기 때문에 나에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지만^^ 과학적인 시각으로 봐도 참 많은 사실들이 오류인 채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이런 시각으로 본다는 데 재미가 있고 읽다가 나도 내 전문적 시각에서 한번 써봐 하는 충동^^을 느끼기도 했는데 과연 내가 쓰면 어떤 시각이 될까? 돈?^^ 아님 피터팬?^^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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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예전의 내 객기(?)에 빙그레 웃음이 나지만
나보다 어리지만(이 표현이 이렇게 어색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전문가로서 저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저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이 책에서 유래한 지식이었는지 의심이 가는 그동안 여러 책에서 읽었던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과학분야이긴 하지만 저자가 점점 발전적인 시각으로 전작보다 훨씬 재미나고 유익한 책을 썼다고 평가해주련다.
의학도를 꿈꾸는 조카에게 꼭 읽혀주고 싶을 정도다.
역시 한 분야의 전문가는 한 분야만 파서는 곤란하다. 저자처럼 물리학도에서 신경과학분야로 확장하며 연구할 때 좀더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니까 말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입학전에 산타크로스가 없다는 사실을 엄마 아빠와 함께 보던 TV프로그램에서 알게 되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전달자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원문 그대로 싣는다.^^
"한순간 긴장감이 거실을 맴돌았고, 내 눈치를 보는 엄마와 아빠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일곱 평생을 잔머리로 살아온 나는 '이럴 땐 자는 척하는 게 상책'이라는 평소 소신대로 본능저긍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산타크로스가 없다는 것을 눈치 챈 '똑똑한 어린이'로 선물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는 산타클로스를 믿는 '순진한 어린이'로 선물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나는 그로부터 몇 년을 더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순진한 어린 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고 해마다 선물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