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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1-04-30 20:31:24, Hit : 846, Vote : 79)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돌베개) 2011.04.30.

유시민은 이번 김해을 재보선 선거에서 야당후보단일화를 일궈내 국민참여당 이봉수후보의 당선을 위해 애썼다. 초반 단일화를 성공시켰을 때 당선이 보장된 것으로 보았고 상대후보가 작년 총리 청문회를 통과못한 전직 도지사 김태호였기에 만만히 본 탓일까. 김해을 선거구민은 김태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모든 것을 던진 탓에 내년 대선까지 승승장구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유시민은 추락하고 말았다.

이 책을 주문하고 나서 선거는 끝났다. 이 책을 이번 달에 출간했으니 유시민의 '연합정치' 주장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그가 진보주의 진영에게서 지적받는 것을 각오하고서도 이루고 싶었던 연합정치를 통한 선거혁명은 진보주의자들보다 현실적이라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이라고 해도 현실과는 다르다. 왜 노무현의 고향이고 영남지역에서 몇 안 되는 야당성향 지역구에서 오히려 패배한 까닭을 그는 더 연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주장을 읽는 몇몇 사람만 이해시키는 앰프 파워 꺼진 상태의 마이크로 떠들 뿐이니까 말이다.

그가 쓴 '경제학카페' 부터 대부분의 책을 읽었다. 워낙 달변가이고 글도 잘 쓰고 소위 명문 서울대 출신이라서 그의 책에 대한 투자가 아까운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엔 다소 장황하고 마지막 자기 주장을 펼치기 위해 너무 긴 과정을 쏟지 않았나 싶다. 즉 대중적인 글이 아니라서 많은 독자를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인상이다. 일반 대중으로서 유시민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는 선거구호나 타 야당대표들과 협상과정에서의 논리적 수단이지는 않다는 말이다. (다음 번 책을 낼 때는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하다)

암튼 만일 정치인에게 기부금을 내라고 한다면 현직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다고 느껴지는 그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하듯 그가 시대의 요청을 예단하여 낙마한 여러 정치인들의 뒤를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너무 조급하게 그의 주장을 펴려고 하다가는 영원히 대중에게서 잊혀질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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