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09-05-04 23:38:57, Hit : 1640, Vote : 124)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돌베개) 2009.05.04.

재작년 12월인가 한참 고민했었다.
유시민에게 후원금을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결국 못 냈다^^)
나는 아직까지 정치후원금을 낸 적이 없다.
당원이 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기에 소위 명목상의 "당비"도 낸 적이 없다.
정치인은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인지라 서민들로서는 술자리에서 "씹을" 대상일 뿐이다.
그런데 그가 낙선이 확실시되는 대구에서 출마한다고 할 때 노무현의 전철을 밟으려는 정치적 행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에 동조하기보다는 어차피 떨어질테니 위로라도 해줄까하고 생각만 했었다.

후불제란 제목은 신용카드를 연상케 한다. 일단 소비를 하고 나중에 돈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민주주의는 돈이 많이 드는 제도일 수밖에 없다. 그 당시는 몰라도 나중에 지불해야 할 대가는 크다.
MB정부스타일은 10년전으로 우리 나라의 민주화를 뒤로 퇴보시키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이미 국민은 선진제국의 민주화시대로 진입했는데 국민들의 우매함이 선택한 지도층은 70년대 새마을운동시대로 회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의적절하다.
법치주의국가에서 헌법은 일부 수정가능하지만 어떤 권력도 거기에 순응하기를 요구한다.
그런데 권력자는 그러고 싶어하지 않은 게 보편적이다.
권력 해바라기들은 더할 나위 없다.

2부에서는 유시민 개인이 겪은 국회의원으로서, 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생각을 여러 '주요 어휘'들을 소재로 얼버무려서 신선했다.
특히 '장관매뉴얼'은 내 주변에 '장관'이 없는 관계로 알 수 없는 부분이라 흥미로왔다.
지금은 자신을 '지식소매상'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유시민을 여전히 색깔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책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평생 자신에게 따라붙을 서울대프락치사건의 전과에 대한 고백은 변명이면서도 고해성사일 뿐 아니라 책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화룡점정이다.






71   [이 책은...]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미국역사(이원복/김영사) 2004.11.13.  참벗사랑 2004/11/13 2205 117
70   [참벗뉴스] Enoch Arden  참벗사랑 2005/10/13 2425 117
69   [이 책은...] 회계학콘서트 2 (하야시야츠무/한국경제신문) 2009.09.08.  참벗사랑 2009/09/08 1511 117
68   [이 책은...] 이 반지가 왜 내게 왔을까 (커트브루너 외/두란노) 2004.01.02.  참벗사랑 2004/01/12 1673 119
67   [TV에 대해] 恋がしたい  참벗사랑 2006/09/08 2225 119
66   [이 책은...] 신문기사와 함께하는 회사법입문 (김성탁/법문사) 2011.07.04.  참벗사랑 2011/07/04 863 119
65   [이 책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 4 (손봉석/다산북스) 2009.12.23.  참벗사랑 2009/12/23 1373 120
64   [이 책은...] 유혹의 기술 (로버트그린/이마고) 2004.07.08.  참벗사랑 2004/07/08 2231 121
63   [참벗뉴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참벗사랑 2004/10/26 1882 121
62   [참벗뉴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참벗사랑 2004/10/16 1805 121
61     [참벗뉴스] 파워포인트가 없으면  참벗사랑 2005/10/20 1524 121
  [이 책은...]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돌베개) 2009.05.04.  참벗사랑 2009/05/04 1640 124
59   [이 책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웅진) 2006.09.29.  참벗사랑 2006/09/29 2248 124
58   [이 책은...]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2 (손봉석/다산북스) 2008.01.08.  참벗사랑 2008/01/08 1547 124
57   [이 책은...] 책을 읽자!!!!! 한강 (조정재/해냄) 2004.08.26.  참벗사랑 2004/08/26 2174 125
56   [이 책은...] 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쌤앤파커스) 2010.09.08.  참벗사랑 2010/09/08 1410 125
55   [이 책은...] 쿨cool하게 사과하라 (김호,정재승/어크로스) 2011.09.05.  참벗사랑 2011/09/05 805 125
54   [참벗뉴스] 완벽주의자는  참벗사랑 2004/01/26 2036 126
53   [참벗뉴스] 봄 여름 가을  참벗사랑 2004/10/17 1887 126
52   [참벗뉴스] 10대들의 94%가 모르는 단어라는데  참벗사랑 2005/12/14 2281 126
51   [TV에 대해] 電車男  참벗사랑 2006/10/05 1923 126
50   [이 책은...] 19금 경제학 (조준현/인물과사상사) 2010.09.09.  참벗사랑 2010/09/09 1460 126
49   [이 책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김우현/규장) 2006.01.27.  참벗사랑 2006/01/27 2352 127
48   [이 책은...] 떠오르는 용 중국 (김하중/비전과리더십) 2004.01.23.  참벗사랑 2004/01/23 2088 127
47   [이 책은...] 가격은 없다 (윌리엄파운드스톤/동녘사이언스) 2011.11.06.  참벗사랑 2011/11/06 863 129
46   [이 책은...] 학벌사회 (김상봉/한길사) 2005.02.10.  참벗사랑 2005/02/13 1969 130
45   [이 책은...]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1.06.22.  참벗사랑 2011/06/22 917 131
44   [TV에 대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참벗사랑 2004/11/17 2236 132
43   [study...] 시에스타  참벗사랑 2005/01/14 2018 132
42   [이 책은...] 미국의 대학생은 지금... (레베커네이던/다산미디어) 2006.09.29.  참벗사랑 2006/09/29 2357 134
41   [이 책은...] 사서삼경을 읽다 (김경일/바다출판사) 2004.05.17.  참벗사랑 2004/05/18 2522 135
40   [이 책은...]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미국인(이원복/김영사) 2004.11.07.  참벗사랑 2004/11/07 2070 135
39   [이 책은...] 인물과 사상32 (강준만 외/개마고원) 2004.11.19.  참벗사랑 2004/11/19 2074 135
38   [이 책은...] 하늘의 언어 (김우현/규장) 2007.08.25.  참벗사랑 2007/08/25 1579 135
37   [이 책은...] 인생사용설명서 (김홍신/해냄) 2009.08.03.  참벗사랑 2009/08/03 1362 136
36   [이 책은...] 과학이 밝히는 범죄의 재구성 (박기원/살림) 2008.12.30.  참벗사랑 2008/12/30 1614 137
35   [참벗뉴스] 미국처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도..  참벗사랑 2004/12/30 2193 139
34   [이 책은...]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한국경제신문) 2010.11.11.  참벗사랑 2010/11/11 1285 139
33   [이 책은...] 약해도 쓰임 받을 수 있다 (전병욱/규장) 2004.01.14.  참벗사랑 2004/01/14 2058 140
32   [이 책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첫번째) (고도원/청아출판사) 2004.01.20.  참벗사랑 2004/01/20 2138 140

[이전 5개] [1]..[21][22][23][24] 25 ..[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