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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6-07-10 22:03:37, Hit : 328, Vote : 37) 
 서민의 기생충콘서트 (서민/을유문화사) 2016.07.10.

2013년 9월에 그의 전작 '기생충열전'을 읽고서 YES BLOG에 "이 책 꼭 읽기 바란다"는 제목을 달았었다.
기생충학자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그의 연구결과를 이렇게 재미나게 쓴 저자를 만나는 것은 독자로서 행복일 뿐 아니라 유익했기 때문이었다.
2편격인 이 책을 내면서 저자는 머리말에 속편으로 쓴 건데, 출판사에서 오히려 전작보다 낫다는 판단으로 책 제목이 바뀌었다고 소개한다. 음 지 자랑도 이렇게 하면 뭐라 할 수 없다. 그리고 내용면에서 그리 평가할 법도 하다.
얼마전 집에 믹서기를 샀다. 당근이랑 사과를 껍질을 벗겨 잘게 설어서 우유랑 생수랑 넣고 10여초 돌리면 야채과일쥬스가 되니 자주 해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며칠전부터 읽으면서 고민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해 유기농으로 야채 과일을 섭취하면서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기생충감염으로 인한 응급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읽어서다.
유기농은 농약대신 자연그대로의 거름을 써서 자라게 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러다 보니 인체에 유해한 기생충이 야채, 과일 등 생식재료에 붙어 인체에 흡수되는 일이 빈번해진다는 거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저자도 언급했지만, 맛있는 회를 먹는 쾌락과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감염확률 증가가 가져오는 두려움의 비교다.
전자를 추구하는 이는 후자를 무시한다.
하지만 후자에 정점을 둔 이에겐 생식의 맛보다는 안전한 섭취가 중요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생식보다는 익혀먹는 보수적인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많은 감염자들이 발생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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