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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3-04-26 09:32:28, Hit : 663, Vote : 59) 
 협동의 경제학 (정태인이수연/레디앙) 2013.04.26.

제목에 경제학이란 용어가 달리면 관심이 가는 편이다.
직업적인 선택이 아니었다면 경영학과 2학년 시절에 과감히 경제학과로 전과했을 수도 있을만큼(^^)
매력적인 학문이 경제학이어서다.
그런데 언론지상에 가끔 등장하는 인물인 정태인 교수가 책을 썼다길래 관심이 갔다.
그는 청와대비서관에 있다가 노무현대통령과 한미FTA에 대한 견해차로 밀려난 바 있고
그래서 장외에서 반FTA운동에 가세했던 이력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한편으론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새로와지고 관계법령까지 정비되면서 곳곳에 협동조합이 건설되고 있는 현상을 지면에서 보긴했지만
어떤 이론적 배경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책을 펼치고 경제학의 핫토픽 중 하나인 게임이론을 가지고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 글에 빠지고 말았다.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1. 시장경제와 사회적 딜레마 2. 협동의 경제학
나 역시 그가 비판하는 주류경제학의 틀 안에서 머문 경제학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이론이 생소하지 않고 이것에 대해 강의를 해줄만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상정한 사례와 이론의 정합은 대단했다. (저자에 반대의견을 가진 분이더라도 이 부분은 꼭 읽어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나 너무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3. 사회적경제  4. 공공경제  5. 생태경제
는 아무래도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한계에 봉착한다.

경제학이 모든 학문을 아우를 수 있다는 대전제에서 볼 때는 맞지만
너무 거시적인 화두로 학문적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는 이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러고 보니 말미에 첨부한 '녹색혁명당 선언'은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 지...

1,2편에서 충분히 주류경제학에 대항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기에
이 책의 가치가 폄하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주류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이 배운 경제논리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이론과 실제 경제계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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