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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5-06-12 13:06:15, Hit : 539, Vote : 47) 
 개천에서 용나면 안된다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5.06.12.

퇴근길 운전중에 CBS시사자키(진행 정관용)에 강준만이 새 책을 들고 나왔다고 하며 인터뷰하는 내용을 들었는데 그 책 제목이 "개천에서 용나면 안된다"였다. 솔직히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로 살아온---전혀 안 그렇지만^^--나로서는 그동안 강준만 바라기(?)로 불릴만큼 그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왜 이런 논란꺼리를 이슈화하려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만큼 조금 불편했다. 그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책 내용을 읽어야 했다.
그리고 그가 내세운 주장에 동의하게 된다. 우리 나라는 병 들었다. 이미 계층이동의 사다리는 끊어진 지 오래되었고, 기득권층은 기득권을 내 놓을 생각이 없다. 재벌에 비해 을의 위치에 있는 노조 역시 비정규직에는 갑질을 하는 사회. 썩은 부패 정치인 공무원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도 내 자식은 서울에 보내 높은 자리, 좋은 직장 구하게 하려는 서울바라기 지방식민 시민들.
이게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로 세상을 뒤집는 게 아니고 자신과 자기 가족의 계층이동에 만족하려는 구도 때문이 아닐까 한다.
다방면의 사례와 현상을 소재로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나처럼 제목에 반감을 가질 독자마저 수긍하게 된다
이에 반해 우리 사회가 결코 그렇지 않고 그렇더라도 꿈을 가지라는 등의 희망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른스러운 교양인의 자세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요즘 세대들은 점잔 빼는 잔소리로 들을 듯.

어떻게 하면 이 병든 사회를 고칠 수 있을까?
너무 큰 고민인가?
민초는 그냥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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