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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2-08-18 08:15:02, Hit : 541, Vote : 46) 
 제노사이드 (다카노카즈아키/황금가지) 2012.08.18.

685페이지짜리 이틀에 걸쳐 8시간은 읽은 것 같다. 오늘 새벽에 깨어 아침 먹기전까지 주욱 읽었다.
이 소설 참 흥미로우면서도 한국인 독자에게 딱 맞다(^^)
소설가는 일본인인데 등장하는 일본인은 나쁘게 그리면서도 단 한 명 등장하는 한국인은 자기 헌신을 하는 영웅처럼 묘사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종청소라든지 대학살의 등장은 제목에서 감지했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전문적이면서도 상식적이다.
마지막 저자가 '감사의 글'에서 자기가 모르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터뷰하며 알려준 것에 감사하는 부분을 읽으며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메울 수 없는 특수분야의 지식이 어떻게 작품에 녹아내려갔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초월적 인간에 대한 상상은 많은 영화와 소설에 차용되고 소재화되었지만
이 작품은 미국이 일으킨 동시대의 전쟁을 묘사하며 넌지시 아니 노골적으로 '독재자' 미국대통령의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 이미지메이킹한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에 히틀러에 비할 수 있는 사이코가 당선된다면.....이런 발상은 많은 전세계인들이 가진 우려를 대신 표현한 것이 아닐까. 물론 무신론자적 진화론적 시각의 저자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저자가 표현한 바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이기에 무조건의 반대의견을 내고 싶지는 않다.
꽤 오랜 시간이 투자되는 독서였지만 재밌었기에 가치있는 일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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