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19-02-19 14:42:37, Hit : 357, Vote : 43) 
 2019 이상문학상작품집 (윤이형 외/문학사상) 2019.02.19.

대상을 받은 윤이형의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는 제목처럼 반료묘와 가족의 이야기다.
반려견, 반려묘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본인으로서는 건너뛰고 싶었던 소설인데, 그래도 심사위원들이 대상으로 선정했으니 먼저 읽어야 했지만 소설에 대한 평을 하기 앞서 반려동울애호가들에겐 불편한 나의 시각을 잠깐 언급하련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그것들에 보이는 애착은 이해할 수 있다. 같이 사는 사람이 없을 경우 사랑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반응하는 장난감이니 말이다.(장난감이란 단어에 욱 하지 마시기^^)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때 그 책 내용 중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부분은 누군가를 동시에 살려야 하는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란 질문이었다. 하나의 선택만이 가능한 상황은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현실이 아니다.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철학의 영역이다. 사람마다 가치판단이 달라서 A를 살리든 B를 살리든 그건 사람을 살리려는 행위에서 도덕적 비난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사람보다 동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적어도 사람의 존재가치가 동물보다는 귀하다는 정의에 동조하지 못할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보는 차원에서 반려견 반려묘는 괜찮은 편인데, 가끔 들르던 친구의 집에 반려견을 키우는 순간부터 발을 끊고 그 친구를 밖에서만 만날 정도라서 언급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설은 반려묘의 장례식 장면을 소상히 소개한다. 이혼한 부부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은 현실. 반려묘가 죽었기에 반려묘를 키우던 남편은 이미 수년 전 헤어진 아내와 그리고 아내가 양육하는 아들과 함께 만난다. 비록 헤어졌지만 함께 살았던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고, 왜 그들이 헤어지게 되었고, 그 이혼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란 아들의 시점을 보게 된다.

소설적 완성도로 볼 때는 이 작품보다는 우수상으로 선정된 최은영의 "일년"이나 장강명의 "현수동 빵집 삼국지"가 대상감이라 보지만, 대상작이 보여준 육아문제의 현실은 요즘 시대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부분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수상집 많이 읽히기를...



71   [TV에 대해] 형수님은 열아홉  참벗사랑 2004/09/17 2493 165
70   [참벗뉴스] 몇일 뒤에 뉴스에 안 나올까?  참벗사랑 2004/09/01 2055 113
69   [이 책은...] 악의(惡意) (히가시노게이고/현대문학) 2020.01.13.  참벗사랑 2020/01/13 193 22
68   [이 책은...] 책을 읽자!!!!! 한강 (조정재/해냄) 2004.08.26.  참벗사랑 2004/08/26 2174 125
67   [이 책은...] 29인의 드라마작가를 말하다 (신주진/도서출판 밈) 2009.12.14.  참벗사랑 2009/12/14 1635 88
66   [이 책은...] 파리의 열 두 풍경 (조홍식/책과함께) 2016.08.22.  참벗사랑 2016/08/22 381 36
65   [이 책은...] 축구의 사회학(리처드 줄리아노티/현실문화연구) 2005.08.28.  참벗사랑 2005/08/28 1810 89
64   [이 책은...] 인생사용설명서 (김홍신/해냄) 2009.08.03.  참벗사랑 2009/08/03 1361 136
63   [이 책은...]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푸른숲) 2009.08.03.  참벗사랑 2009/08/03 1248 83
62   [이 책은...] 전화의 역사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9.12.07.  참벗사랑 2009/12/07 1195 81
61   [이 책은...] 교양브런치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9.01.20.  참벗사랑 2019/01/20 352 35
60   [이 책은...] 대한민국 주먹을 말하다 (조성식/동아일보사) 2009.05.12.  참벗사랑 2009/05/12 1548 147
59   [이 책은...] 삼국지강의2 (이중텐/김영사) 2009.05.12.  참벗사랑 2009/05/12 1290 100
58   [이 책은...] 지중해 (홍수정/책만드는집) 2009.05.08.  참벗사랑 2009/05/08 1320 102
57   [이 책은...] 퍼센트경제학 (구정화/해냄) 2009.05.06.  참벗사랑 2009/05/06 1335 103
56   [이 책은...] 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연수 외/문학사상) 2009.05.05.  참벗사랑 2009/05/05 1499 112
55   [이 책은...]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돌베개) 2009.05.04.  참벗사랑 2009/05/04 1640 124
  [이 책은...] 2019 이상문학상작품집 (윤이형 외/문학사상) 2019.02.19.  참벗사랑 2019/02/19 357 43
53   [이 책은...] 돌파력 (전병욱/규장) 2009.04.25.  참벗사랑 2009/04/25 1488 108
52   [이 책은...] 대한민국 소통법 (강준만/개마고원) 2009.07.17.  참벗사랑 2009/07/17 1510 163
51   [이 책은...] 다시 시작하는 힘 (전병욱/규장) 2009.01.30.  참벗사랑 2009/01/30 1511 106
50   [이 책은...] 미디어 아라크네 (정여울/휴머니스트) 2009.01.29.  참벗사랑 2009/01/29 1472 104
49   [이 책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Memory Man (데이비드발다치/북로드) 2019.04.20.  참벗사랑 2019/04/20 307 32
48   [이 책은...] 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게이고/도서출판재인) 2019.04.30.  참벗사랑 2019/04/30 336 30
47   [이 책은...] 예수없는 예수교회 (한완상/김영사) 2009.01.13.  참벗사랑 2009/01/14 1341 107
46   [참벗뉴스] 브런치와 속담 하나  참벗사랑 2009/01/06 1081 84
45   [이 책은...] 만화로 읽는 4컷 철학교실 (난부야스히로 글,아이하라 코지 그림/문학수첩) 2009.01.02.  참벗사랑 2009/01/02 1337 100
44   [이 책은...] 과학이 밝히는 범죄의 재구성 (박기원/살림) 2008.12.30.  참벗사랑 2008/12/30 1614 137
43   [이 책은...] 지방은 식민지다 (강준만/개마고원) 2008.12.29.  참벗사랑 2008/12/29 1502 145
42   [이 책은...] 운동화전쟁 (바바라 스미트/랜덤하우스) 2008.12.15.  참벗사랑 2008/12/15 1530 89
41   [이 책은...] 미래를 말하다 (폴 크루그먼/현대경제연구원) 2008.12.08.  참벗사랑 2008/12/08 1505 99
40   [이 책은...] 괴물의 탄생 (우석훈/개마고원) 2008.12.04.  참벗사랑 2008/12/04 1475 111
39   [이 책은...] 바벨탑공화국(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9.03.22.  참벗사랑 2019/03/22 315 37
38   [이 책은...] 동화경제사 (최우성/인물과사상사) 2019.03.02.  참벗사랑 2019/03/02 299 35
37   [이 책은...] 의학세계사 (서민/생각정원) 2019.04.12.  참벗사랑 2019/04/12 342 36
36   [이 책은...]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인플루엔셜) 2020.09.15.  참벗사랑 2020/09/15 213 27
35   [이 책은...] 숙명 (히가시노게이고/소미미디어) 2020.09.17.  참벗사랑 2020/09/17 190 25
34   [참벗뉴스] 지혜로운 접근  참벗사랑 2004/06/12 2046 117
33   [이 책은...] 헌법의 풍경 (김두식/교양인) 2004.06.17.  참벗사랑 2004/06/17 2549 194
32   [이 책은...] 순정만화 1, 2 (강풀/문학세계사) 2004.06.16.  참벗사랑 2004/06/17 2620 156

[이전 5개] [1]..[21][22][23][24] 25 ..[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